[대안] 대체 맑스주의라는 게 뭐하자는 사상인 건가요?

[편집자] 이 글은 “베프레터”(2월 네번째 목요일 발행호)에 실렸던 <궁금해요, 맑스쌤>를 다시 게재한 것입니다. 발행 시점에 맞춰 “베프레터”의 <궁금해요, 맑스쌤>를 읽고 싶다면, 베프레터를 이곳에서 구독해주세요.

Q.  대체 맑스주의라는 게 뭐하자는 사상인 건가요?

A. 우리는 살아가면서 불평등, 빈곤, 차별, 기후위기 등 이 사회의 수많은 문제들을 목격합니다. 맑스주의는 이러한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생산수단을 소수의 자본가가 사적으로 통제하고,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구조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차별과 혐오는 자본주의 자체가 기원이 아닐지라도 그 유지와 확장에 있어 자본주의가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맑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 체제 자체를 철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한 목표는 내일 당장 한 순간에 달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맑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가 낳은 구조적인 부조리에 항의하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한 현재의 다양한 운동에도 함께하고 있습니다(사회 개혁을 위한 투쟁). 그리고 맑스주의자들은 그런 사회 개혁을 위한 운동을 더 급진적으로, 자본주의 자체를 넘어서는 방향으로 연결시키는 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문제는 ‘누가, 언제 자본주의를 없앨 수 있을까?’ 하는 것인데요. 맑스주의는 그런 과제는 소수의 활동가나 지식인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노동자 계급 대중의 결단과 행동으로 이뤄진다고 생각해요. 자본가 계급으로부터 착취 당하고 불평등에 고통 받는 노동계급이, 스스로 투쟁을 통해 자본주의를 개혁하기 위해 싸우는 과정에서 자본주의가 아닌 더 나은 사회를 건설할 가능성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자본주의는 구조적으로 만성적인 경제 위기를 겪기 마련이므로, 지배계급은 위기의 대가를 노동계급에게 떠넘기려 하고 노동계급은 그에 맞서 싸울 이유들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런 투쟁의 과정에서 노동계급의 진정한 이해관계가 자본주의를 다른 체제로 바꾸는 것이라는 점에 동의할 가능성도 생기는 것이죠. 1871년 프랑스 파리나 1917년 러시아 등 실제 역사에서 우리는 그러한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맑스스주의자들이 대안으로 보는 사회는, 생산수단을 소수의 자본가들이 아닌 사회 전체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이윤이 아닌 사회 전체의 필요를 위해 부를 민주적으로 생산-분배하는 사회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사회의 모든 측면을 스스로 운영하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체제를 지향하는 것이죠. [V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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